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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2학년 학급살이

놀이 수업 - 잔소리 줄이기 팁

놀이 수업을 하며 힘든 점이 무엇일까?

크게 이야기 하자면 '교사의 의도대로 학생들이 반응하지 않을 때'가 아닐까 싶다.

이런 경우 마음을 다스리며 좋게 이야기할 수도 있고, 조금은 짜증을 섞어서 이야기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어찌됐건 우리는 불필요한 잔소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놀이 수업 시 흔히 겪을 수 있는 상황을 이야기하고 그 때 조금만 '조건'을 달리하면 수월해질 수 있는 사례를 나눠보고자 한다.

 


#1. '술래잡기' 놀이 

 

1. 문제 상황

- 술래잡기 놀이를 할 때면 자기 조절을 못하는 아이들의 경우 아래의 상황이 생긴다.

 

A : 선생님 얘가 저 세게 때렸어요!

B : 저는 달리다보니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한 거에요!

선생님 : (시선을 경기장을 향해 있다) 둘 다 나가 있어요! 괜찮아지면 들어옵니다!

 

완전히 같을 순 없지만 위 상황처럼 서로 터치하거나 터치당할 때 강도가 세서 감정이 상하는 경우를 많이 겪어 봤다.

 

2. 개선 방법

-  손바닥 터치를 놀이 막대로 바꾸기

- 시중에 나온 놀이 막대를 있는 그대로 사용해보았다. 하지만, 여전히 힘이 좋은 남자 아이들은 이것을 이용해서도 다른 친구들에게 위협적인 힘을 과시할 수 있었다.

- 결론 : 막대 1개를 3등분하고 긴면이 아닌 둥근면으로 터치해야 한다고 알려주기!

놀이 막대를 3개로 나눈 모습

 

 

#2.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

1. 문제 상황

-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할 때면 술래를 하는 친구가 흔히 할 수 있는 행동이다.

 

*사실을 바탕으로 만든 허구적 상황임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실제 글을 쓰는 교사의 성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술래 : (1초도 안 되어 고개 돌리며)무궁ㅎ@#$!# 피었슴돠!

선생님 : (꾹 참으며) 조금 천천히 합니다.

술래 : (크게 달라지지 않은채) 무궁ㅎ@#$!# 피었슴돠!

선생님 : (선생님은 기회를 충분히 주었다고 생각하며) 이상권 이리 와봐~ 천천히 하랬지? 너만 생각해? 왜 이렇게 이기적이야? 빨리 하는 게 잘하는거야? 안 하고 싶어? 

 

이렇듯 빠르게 대충 '신호'를 외치며 고개를 돌리는 친구들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2. 개선 방법

ㄱ. 선생님이 구호 외치기

- 술래는 고개를 돌리며 다른 친구들을 지켜보는 역할에 집중하도록 하고 선생님이 대신 구호를 외쳐준다.

ㄴ. 고개 3번 돌리며 말하기

- '무궁화' (고개 돌리고) '꽃이' (고개 돌리고) '피었습니다!' (마지막 고개 돌리기!)

- 이렇게 행동을 추가할 경우 행동에 맞춰 말해야 해서 말만 빠르게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

 

#3. '이어 달리기' 놀이

1. 문제 상황

- 요즘 강당 놀이 중 '이어 달리기' 형태를 띈 놀이들이 참 많다. 보통 앞 친구가 다음 친구와 순서를 바꾸어 출발할 경우 '부정 출발'을 하는 경우가 많다. 경쟁이다 보니 한발이든 두발이든 앞으로 나가 있다가 다른 팀 견제를 받아 아래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A : 선생님 쟤 먼저 출발했어요!

B : 선생님 C도 먼저 출발했어요!

C : 선생님 A가 먼저 그랬어요!

(무한 반복....)

 

단순 인성 지도로 이 상황을 해결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어 보인다.

 

2. 개선 방법

ㄱ. 시작 지점 표시 : 원마커로 시작 지점을 표시 후 다음 친구는 앞친구 오기 전까지 발을 올려둬야 한다고 한다.

ㄴ. 우리 팀 한 바퀴 돌아서 터치

- 일반적으로 다음 친구와 마주보고 손바닥 터치 후 출발하게 하는데 그럴 경우 다음 친구가 앞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욕구를 조절하기 힘들다. 

- 따라서 다음 친구를 지나치고 우리 팀 줄을 한 바퀴 돌아와서 다음 친구과 손바닥 터치를 하도록 하면 일찍 터치하기 위해 오히려 출발선을 지키게 된다.

이어 달리기 놀이 중 개선된 손바닥 터치 방법

 

마무리

이렇게 해도 교사는 스트랩실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