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개정 교육과정이 도입되면서 교과 내용 초반부에 친절하게도
서로 알아갈 수 있는 자기 소개 관련 내용이 많아졌다. 하지만 자신을 소개하는 방법은
결국 글쓰기, 말하기, 그림으로 표현하기 정도가 전부이다.
난 아이들에게 말한다.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이 많아질수록 자신을 알아갈 수 있는 방법도 많아지는 거에요."
위 내용을 구현하기 위해서 내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교육연극'이다.
교육연극 방법 중 가장 기본인 '정지동작'을 자기 소개 시간에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한다.
왜 '정지동작'인가?
흔히 '연극'하면 우렁찬 발성과 화려한 몸짓을 뽐내는 배우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아이들에게 배우의 무언가를 요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때 난 아이들에게 말한다.
"우리는 연극을 수업에 도움이 되기 위해 하는 것이지. 여러분 모두를 배우로 만들 생각은 없습니다."
앞으로 내가 활용하고 알려주고자 하는 '교육연극'은 수업의 많은 도구 중 하나로 생각하면 될 듯 하다.
그렇다면 다시 돌아와서 왜 바로 말을 하거나, 동작을 하지 않고 '정지동작'부터 시작하는 것일까?
내가 생각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작용, 반작용
- 난 교육을 할 때 아이들의 반발심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물론 육아도 마찬가지..)
아이를 키워보거나 아이를 교육하면서 "우리 민영이는 1분동안 가만히 앉아있는 건 못할거야. 맞지?" 라는 식으로 아이를 지도한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원리로 아이들을 '정지'하게 하면 자연스레 아이들 마음 속에서 '움직이고픈 마음'과 '표현하고픈 마음'을 자극할 수 있다.
2. 상징적인 장면을 떠올리는 연습
- 정지장면은 하나의 동작을 활용해 이야기를 함축시켜야 하는 활동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주제를 나타날 때 가장 상징적인 장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된다.
자기 소개 수업에 '정지동작'을 어떻게 지도하는가?
1. 주제를 말해준다.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 음식, 사람 등)
2. 주제를 듣고서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선생님의 신호에 맞춰 '정지동작'으로 주제를 나타낸다.
(신호 : 하나, 둘, 셋, 얼음!)
3. 모둠별로 앞으로 나와 방금했던 동작을 다시 해본다.
4. 다른 친구들은 무슨 장면인지 맞춰본다.
5. 정답 확인은 '정지동작'을 살짝 풀고 5~10초 정도 간단한 동작과 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한다.
(신호 : 가볍게 어깨를 툭 치며 '땡'하고 외친다.)
선생님이 예전에 만든 영상이라며 아래 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https://youtu.be/cZS5wJe_CkE?si=64TwCVoe9hTGQxhC
마무리
이 방법이 익숙해지면 짝과 함께 그리고 모둠별로 정지장면을 만들 수 있다.
이 또한 익숙해질 때 비로소 '장면 만들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2학년 > 2학년 학급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발장 정리 (0) | 2024.03.19 |
---|---|
다시 시작한 보상제도(개인별, 모둠별) (2) | 2024.03.15 |
'나-전달법' 역할극으로 지도하기 (2) | 2024.03.13 |
그림 여행 (4) | 2024.03.08 |
'나-전달법' 지도하기 (0) | 2024.03.07 |